2011 단체장에게 듣는다 [10] 한국네일디자인협회 윤태연 회장

“네일의 세계화·국가자격 신설 위해 매진”
네일테크니션 화합·일자리 창출에 회세 집중

2009년 2월 탄생한 한국네일디자인협회는 네일 단체들 중에서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네일봉사활동과 네일대회 개최, 네일테크니션 양성을 통해 네일산업의 발전을 보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네일인들의 화합과 세계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특히 네일의 국가자격시험제도의 도입을 위해 노력하는 등 네일의 발전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네일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윤태연 회장을 만나 협회가 올해 진행할 사업과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담 = 길기우 편집국장 / 정리 =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 올해 핵심 사업계획은.
지난해에 이어 국가자격 신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데 회세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네일아트는 많은 한국 여성들의 직업 창출과 고용 창출, 경제력에 많은 일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권화 되어있지 않아 수많은 범법자들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알고 계시다시피 보건복지부에서 네일아트 국가자격증 신설과 분류를 이미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자격증 신설을 위해 네일 관련 단체장들이 모여서 대한민국 네일 단체 협의회를 결성했고 지난해 두차례의 공청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 세 번째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네일아트 국가자격증 신설은 네일업 종사자들 모두가 바라는 일입니다. 관련 6개 단체가 뜻과 힘을 모아 이 문제가 빠른 시일내에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그밖에 올해 협회 사업의 주요 일정은.
매월 자격시험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해와 다름없이 진행되고 전체적으로 분위기 함양과 기술 함양에 힘쓸 것입니다. 행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6월 18일 코엑스에서 한국네일경제인협회와 함께 개최하는 제4회 국제코리아네일디자인콘테스트를 개최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중국미용미발협회에서 주최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 네일 예술대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또 8월과 12월, 2회에 걸쳐 기술강사세미나를 개최하고 네일아트를 교육하는 여러 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협회는 나눔 봉사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미용 봉사, 실버 하우스 방문이나 사각지대 분들에게 네일아트를 경험하게 하고 또한 지하철 같은 곳에서도 네일아트와 대중과의 접목을 위해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동방사회복지법인과 조인해 무료 교육을 실시하고 장애인 돕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서초구청과 협력해 노인복지를 위한 봉사활동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 협회가 올해로 설립된지 3년차를 맞았는데 비전과 장기적 목표는 무엇입니까.
한국네일디자인협회는 수도권 중심으로 편중된 네일산업의 전국적인 평준화을 꾀함으로서 네일산업의 발전을 더욱 촉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네일살롱을 경영하는 네일테크니션은 협회 활동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들의 왕성한 활동을 도모하고 네일인 모두의 화합과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함으로서 네일아트의 새로운 발전도 추구할 방침입니다.
네일아트의 국가자격증 조기 도입도 빼놓을 수 없는 숙원사업입니다. 대학과의 연구회 구성 등 네일의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하고, 국가 자격증 도입을 빠르게 추진함으로써 법적인 보호를 받으면서 네일살롱 등을 운영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또한 네일아트 디자인 발굴과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보급해 나가는 것은 물론 국제화를 촉진, 세계속에 한국 네일의 우수성도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 회장님 개인적으로는 우수 네일 인력의 해외 진출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뉴욕네일아카데미에선 네일 테크닉으로 해외에 진출할수 있는 웨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ELS랭귀지코스와 연계해 현지에서 영어를 배우고 네일숍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네일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민간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외진출 프로그램들을 발굴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의 네일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이미 한국의 네일아트는 세계화 되어 있습니다. ‘태권도’라고 하면 세계인 모두가 ‘대한민국’을 떠올리듯이 ‘네일아트’라고 하면 ‘대한민국’을 떠올릴 수 있는 미용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네일아트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세계 챔피언십을 휩쓸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적으로는 제도권화 되어 있지 않아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네일아트는 인력을 캐나다 또는 일본, 미국 등으로 수출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인데 국가자격이 없다는 사실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인력으로나 기술적으로 모든 것이 잘 준비되어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 끝으로 이제 막 네일아트를 배우기 시작한 후진들을 위해 한말씀 해주신다면.
네일아트는 미용산업 중에서도 가장 첨단에 나와있고 미용산업중에서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잠재된 가능성이 풍부한 산업입니다. 특히 다른 미용과는 달리 이벤트적인 특성과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과 교감, 서비스, 시각적으로는 컬러테라피 효과도 고려해야 하는 등 단순한 직업이 아닙니다. 따라서 단순히 기술 함양에만 치중하지 말고 고객과의 대화에서 서로를 교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충분한 자기수양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 윤태연 회장은
결혼후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다가 80년대초 미국으로 건너가 우연한 기회에 뉴욕에 있는 네일살롱을 가게 된 것이 현재까지 네일아티스트로 일하게 된 계기가 됐다. 평소 잘 부러지고 찢어지는 약한 손톱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지인의 소개로 들른 네일살롱에서 네일아트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됐다는 것이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네일살롱과 네일아트는 새로운 미용분야로써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윤 회장은 곧바로 네일아트를 배웠고 네일숍을 경영하는 주변 지인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뉴욕 번화가에서 네일숍을 경영했다. 윤 회장은 당시를 회고하면서 테크닉은 금방 따라갈 수 있었는데 “언어 소통 문제를 해결하는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면서 “해외 진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언어실력이기 때문에 관련 아카데미들은 학생들의 어학실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1998년 서울 서초동에 살롱을 오픈한 윤 회장은 한국의 네일산업을 개척한 선구자중 한명이다. 현재 뉴욕네일아카데미와 네일숍을 경영하고 있는 윤 회장은 한국네일협회 교육위원, 심사위원, 이사를 거쳤고 2005년 한국프로네일협회 자문위원장, 2006년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네일분과위원회 부위원장, 2007년 한국네일경제인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2009년 한국네일디자인협회 회장으로 취임하기까지 네일 관련 단체의 태동기부터 각 협회에서 중책을 역임해 왔다. 이와 동시에 뉴욕 동부 지역에서 수년간 살롱을 경험하면서 익힌 최고의 테크닉과 노하우로 우수 인재의 해외 진출에 매진해 왔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 ‘약간 고지식한 것 같다’고 말하는 윤 회장은 그러나 융통성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한번 옳다고 생각한 것을 굳게 믿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